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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 2008/02/12 1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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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은 비록 적도를 넘어 남반구에 살고 있지만 당당한 대한국민으로써 이명박 대통령당선자와 이경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님께서 주창하는 '영어를 통한 세계화'에 멀리서나마 동참하는 것이 국민된 도리라 생각하고 ^ ^ 저도 여기서 이제서야 '영어 몰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제 이곳의 TAFE라는 곳에서 영어과정을 시작한지 이틀째라 '영어의 소음'에 묻혀 보내면 머리도 띵하지만 그래도 틈틈히 '어린쥐'도 먹어가면서 '두잉 베스트'하여 조국에서 '베리 웰컴'할 수 있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는 아니더라도 '워스트'가 되지 않으려고 발버둥거리고 있습니다.
생계도 유지하면서 더구나 만학을 하려다보니 정신이 없습니다. 더욱이 요며칠은 프리랜서의 직업병인 마감분열증 말기 증상을 보이고 있는 두서없이 꽉 밀려버린 일감들을 처리하느라 더더욱 멍하니 지내고 있습니다.
우선 급한 불을 끄고 간만에 고국 소식을 접속해 보니 만우절도 아닌데, 남대문이 방화로 전소되었다는 거짓말 같은 소식이 모니터에 가득합니다.
일부 종이언론과 아직까진 '집권 야당'에서는 때를 만난듯이 그 책임 소재를 누군가에 전가하려고 또다시 마법같은 프레임의 주술을 걸기 시작하지만, 어느 몇 사람만의 책임이겠습니까. 굳이 따지자면 해당 기관의 관련 책임자와 더불어 당시 관할 시장으로써 재임시에 별다른 대책없이 숭례문을 개방시켜 버린 분도 책임을 느끼겠죠.
뭐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라 새삼스럽지도 않지만, 학생들의 집단 따돌림을 우려하기에 앞서 현재 일부 종이언론이 보여주는 특정인과 특정 집단에 대한 광기적인 이지메를 보면 악플과 무분별한 인신 공격을 일삼는다고 우려하는 일부 인터넷의 저질문화보다 더한 것 같습니다. 저질스러운 인터넷의 일부 소통 문화도 역사적으로 보면 종이 신문의 언론문화가 먼저인만큼 배웠겠죠. 그래서 교육이라는 것이 무섭고 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가뭄이나 홍수가 닥쳐도 나랏님의 덕이 부족한 탓이라고 했지만, 21세기 인터넷 속도의 강국에서 사건적인 '우연'을 이러한 미신으로 해석하는 것은 당치도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대운하로 풍부한 물류와 경제 부흥의 새역사를 열고 '영어 몰입'을 통해 세계화로 나아가려는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있는 '경사스러운' 때에 왜 하필 그것도 국보 1호가 불에 탔는지 생각해 볼만 합니다.
과연 진정한 국보란 무엇일까요. 선조들의 창의력과 정성이 담긴 눈에 보이는 유구한 '건축물'도 틀림없는 소중한 보물이지만 진정 우리의 국보는 우리의 문화와 얼을 가꾸어 전달해 주는 바로 우리의 말과 글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의 한글이란 '프레스 프렌들리'한 인수위원장님의 정확하고 유창한 p, f 발음도 제대로 표기 못하는 거추장스러운 애물단지 같습니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 정신은 바로 중국과 문자가 달라 제 뜻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백성을 위한 쉬운 글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쉬운 글이 이제 영어 발음도 제대로 표기 못하는 천덕꾸러기가 되고 있구요.
영어 공용화를 주장하는 지식인도 많던데, 차라리 한글이 없었더라면 한자를 쓰면서 중국 문화를 더 많이 흡수했을 것이고 그 다음 일제시대에는 '황국신민'의 일어 교육에다 이제 영어까지 몰입하면 우리 국민은 중국어와 일어 그리고 영어까지 이어지며 세계 최고의 경제 강국의 언어에 몰입하여 무아지경으로 더더욱 번창했을 터인데, 세종대왕께서 왜 애써 '그 놈의' 한글을 만드셨을까요. 정규 교육 과정에서 우리 글과 말도 내팽겨치려는 현실에서 그깟 '대문'하나 탓다고 뭐가 대수입니까.
1년 전에 어느 네티즌이 숭례문 방화 가능성을 해당 기관의 사이트에 글을 올려 경고했는데 이를 무시했다고 난리입니다.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입니다. 지금 영어 교육방안에 대해서는 얼마나 많은 전문가가 반대하며, 무슨 하천도 아니고 임기 내에 다 파겠다는 대운하에 대해서는 또 얼마나 많은 전문가와 학자들이 반대합니까. 한미 FTA는 어떻구요.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은데, '그깟 네티즌의 댓글같은 경고 격문'하나 무시한 것이 뭐 대수이겠습니까.
지금 우리 시대에 타들어가고 있는 것이 어디 '국보' 하나 뿐이겠습니까. 문화적 패배주의와 경제 논리에만 휩싸여 영어를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일부 기지촌 지식인, 전시에 자신의 운명을 남의 나라에 맡기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숭미 식민주의자, 경제 전문가들이 밝히는 그 후폭풍이 너무나 어마하여 거짓말처럼 밑기지 않는 한미 FTA, '대문' 하나 불타는 것이 아니라 전국이 물바다가 될지 모른다고 우려하는 대운하, 국보와 지하철이라도 태워서 분풀이를 하려는 눈부신 경제 발전의 그늘, 막강한 노조와 노동 정치 세력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해법이 나오지 않는 800만이 넘어가는 비정규직 노동자, 그리고 88만원 세대의 상실감
어디 타고 있는 것이 '숭례문' 하나 뿐이겠습니까.
정말이지 숭례문 하나만 타기를 바랄 뿐입니다.
사족 하나: 우연 같은 역사의 경고같지만, 지금 불타고 무너져버린 숭례문은 바로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 29년(1447)에 고쳐 지은 것입니다. 그리고 숭례문이라는 현판은 바로 세종대왕의 형인 양녕대군이 쓰셨구요.
사족 둘: 저도 그만 '마이'를 생략한 채 '두잉 베스트'라고 적어버렸는데, 혹여 게시되는 메타블로그나 블로거 뉴스에서 알아서 '묵음 처리'로 편집해 주시기 바랍니다. ^ ^
숭례문'만' 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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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민노씨.네 2008/02/12 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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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기억을 기억하라. 국보 1호 남대문(숭례문)이 허물어져 내렸습니다. 쓰러져내리는 숭례문을 보면서 눈물 흘리는 분들도 많았을 줄로 압니다. 그저 황망한 마음입니다. 이 사건 역시 우리나라에서 대형사고 났다하면 조건반사처럼, 이제는 무슨 당연한 대답처럼 돌아오는 '인재'입니다. 그 '불'과 가까운 순서부터, 이번 사건의 책임소재를 생각해봅니다. 1. 범인 (방화일 경우) 모든 언론보도들은 이 사건이 방화일 확률이 높다고 이구동성입니다. 목격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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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민노씨.네 2008/02/12 20: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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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기억은 정말 불완전하고 깨지기 쉽다. 그런데 그 불완전하고 파편화되기 쉬운 기억 가운데 비교적 오래 살아 남는 기억이 있다. 만약에 만약에 여러분이 아끼는 그 누군가가 불의의 큰 일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는다고 생각해 보자. 만약에 어느 날 신촌 사거리를 가는데, 휴대폰을 타고 여러분이 아끼는 사람이 큰 일을 당해 유명을 달리했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고 해 보자. 피가 멎는 듯한 충격, 그리고 복받치는 설움 속에서, 아무 것도 기억할 수 없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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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수위 연석회의에서 이명박 당선인이 숭례문 복원에 필요한 자원을 국민모금으로 하는 게 어떻겠냐는 발언을 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복원 예산이 1차 추정으로 200억 원이라고 하는데 이 복원을 정부 예산으로도 할 수 있다. 그러나 국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으로 하는 게 어떠냐." "정부 예산보다 오히려 국민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하는 성금으로 복원하는 게 국민에게 위안이 되지 않겠나,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이명박 당선인의 말이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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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憂所(해우소) 절집에서 변소를 이르는 말이다. ‘근심을 덜어놓는 곳’ 느낌이 참 좋다. 냄새야 나건 말건 그나마 여유롭다. 그런 절집을 나오면 정낭이며 측간이고, 똥치간도 되고 뼁끼통도 된다. 좀 더 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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